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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박사 후 생존기!]

[미박 후 생존기-7] 이직 세번째 단계: 기존 다니던 회사에 퇴사 통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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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단계에서 회사를 찾고 오퍼레터를 받고 옮기는 날을 대략적으로 정했다면, 

가장 중요한 다니는 회사에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에선 이직을 한게 아니기에

언제까지만 출근하겠다고 회사랑 협의가 된 상태에서 그저 그날까지만 일하고 퇴사했었다.

이직이 어찌보면 처음이였기에, 언제 매니저에게 다른 회사로 간다고 얘기를 해야되는지에 대해서 진짜 오랜시간 고민했던거 같다. 이런 일을 다른 사람이랑 상의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기에,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물어봤었는데, 대부분 2주전이고 매니저와 꽤 괜찮은 관계라 생각하는 사람은 미리 얘기하는게 좋다고 했다.

 

그래서 휴가를 다녀온 이후 월요일 출근을 했고 새로 이직할 회사는 거의 3주후에 가기로 했기에 출근을 새로한 주의 금요일에 매니저에게 이야기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간사한게 몇일을 또 꾸역꾸역다닌다는게 조금 힘들었고, 휴가를 다녀온 만큼 그동안 쌓여있던 이런저런 프로젝트들을 나에게 주기로 했다. 그래서 그냥 흘려들었는데 다음날 화요일에 도저히 더는 다닐 마음이 안들어서 매니저에게 이야기했다. 사실 휴가동안 다른 회사를 알아봤고, 그 회사에서도 이미 오퍼를 받았다고...그랬더니 매니저가 본인만 알고 있고 다음주에나 매니저의 매니저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한국으로 치면 부서장정도? 그러고 점심을 먹고 왔는데 내가 그나마 신뢰했던 매니저가 이미 여기저기 다 이야기를 해버렸다. 한편으로 이해도 되는게 어차피 나는 나갈 사람이기에 나에게 프로젝트를 주는게 의미가 없다는 걸 본인도 알고 나도 알기에 얘기했다는 것이였다. 좀 짜증이 났지만, 뭐 어차피 다 알게된거 2주 반정도만 더 다니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매니저가 어차피 마음이 떠난거 아니냐며 다음주 금요일까지만 나와도 괜찮다는 것이였다. 만약 그렇게 하면 1주일이 비기에 굳이 쉬려는 계획이 없어서 새로갈 회사에 얘기를 해봤다 한주 일찍 출근할 수 있냐고...그랬더니 그쪽에서도 좋아하면서 빨리 올수록 좋다고 했다. 뭐 그래서 결국 예상과 다르게 1주일 당겨서 이직을 하게 되었다.

 

이걸로 느낀게 미국에서 이직하는 건 흔한 일이고, 대부분 2주전에 2 weeks notice (10 business days)라고 알려준다고 했는데 내 생각에도 아무리 매니저랑 친하고 괜찮았어도 굳이 미리 알려줄 필요는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음 번 이직을 하게 된다면, 되도록 나중에 알려주려고 한다. 아무튼 이 통보과정이 좀 힘든건 사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