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현 교수님이 쓴 박사과정 학생이 유의해야 하는 점 (주의할 점)을 진짜 수도없이 읽은 것 같다.
우선 글의 흐름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마치 논문과 같이.
내가 가장 공감하는 얘기는 "나는 열심히 하는데, 지도교수는 졸업시켜줄 마음이 없는 것 같다"라는 첫 문구이다.
내가 느낀 점은 이런 생각이 한달정도 지속된다고 하면, 거의 졸업 못한다고 보면 된다.
당신이 생각한 그대로 교수는 졸업시켜줄 마음이 없다.
교수가 하라는 대로 하면 석사는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엔 박사는 힘든 듯 하다. 왜냐면 교수는 자신의 일이 더 바쁘고 중요하기 때문에, 박사학생을 하루종일 매일매일 지도해줄 수 없다.
박사를 시작하고 2~3년차가 되면 논문의 주인이 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솔직히 공감하기 어렵다. 미국에서 박사과정 중인 필자의 생각엔 2~3년차가 되기 전에 이미 논문의 주인이 학생이 되어야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마음이 없다면, 미국에서 펀딩을 주면서 기다려줄 교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관련 논문을 읽고 다른 방안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도 크게 공감이 가지 않는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학생이 다른 방안을 제시하거나 생각할 일은 크게 없다고 본다. 왜냐면 박사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펀딩을 지원받아야 되는데 그런 펀딩을 지원해주는 프로젝트의 목적이 바뀔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굳이 박사과정 혼자서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바꾼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이보다는 박사를 처음 시작할때 연구의 큰 줄기, 즉 논문의 제목을 정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박사과정에서 해결할 논문 주제를 선정한 이후에, 그 주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박사과정 내내 이루어져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종발표 때 지도교수를 놀라게 하지 말자???
이 부분도 크게 공감이 가지 않는다. 왜냐면 최종발표라 하면 디펜스 (Defense)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이 디펜스에서 교수를 놀라게 할 만큼 다른 것을 발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왜냐면 디펜스를 위해서는 컨퍼런스든 저널페이퍼든 박사과정동안 발표한 수많은 자료가 있고 그것을 정리해 놓은 것이 박사과정 학생의 졸업논문 (Dissertation)인데 이것 이외의 것을 발표한다는 것은 잘 이해가 안간다.
마지막 문구 "교수도 잘 모른다. 그런데 교수가 잘 알게 돼야 학생이 졸업을 한다." 이 말은 상당히 공감이 간다.
교수는 어떤 학생의 연구에 관심이 갈지 생각해 보면 답은 간단하다. 연구가 잘 되고 성과물이 잘 나오는 학생의 연구주제에 지속적인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학계의 이치라고 보기 때문이다.
아직 박사과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 글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볼 것 같다.
권창현교수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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