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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관련

경기도에 위치한 숙식제공 재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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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썼던 글이 명예훼손으로 조치를 취하게 되어 지웠다.

이 글은 경기도에 위치한 재수학원이다.

재수를 결심하고 나서, 재수학원에 다니기로 했는데, 재수를 할 때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1. 독학 (혼자 독서실에서 하는 방법)

2. 단과학원 (혼자하면서 부족한 과목을 단과학원을 다닌다)

3. 일반 재수학원 (동네에 있거나 종로, 노원, 강남 등에 있는 일반 학원들)

4. 경기도권에 있는 재수학원 (숙식 제공되는 재수종합학원)

 

이 중에서 나는 경기도권에 숙식 제공해주는 재수학원에 다니기로 결심했다.

집에서 꽤 멀었지만, 1호선 한번만 타면 되는 조건이고, 학원자체가 3주에 한번씩 외박이 되는 곳이기에,

경기도에 있는 J학원에 다니기로 했다. J학원은 과거에 두 곳을 운영하였지만, 현재는 한 곳만 운영하는 것 같다.

아무튼 그곳에 가서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고, 그렇게 그 학원에 등록을 하였다. 

거의 20여년전 학원비가 100여만원이였고, 현재는 2-300여만원한다고 들었다.

J학원은 시스템이 꽤 잘 되어있었다. 공부하기에.

하지만, 3주내내 학원내부에 있는 것이 재수생들에게는 큰 부담이였다. 또한, 남성과 여성 중 한쪽의 성별만이 입학하는 시스템이 재수생들을 더 힘들게 하였다. 다른 경기도 내의 숙식제공 학원들은 두 성별 다 입학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

아무튼 경기도의 J학원은 당시에 크게 인기가 없었지만, 나는 그곳을 선택했다.

 

첫날 너무 낯설었다. 첫날 마치 훈련소입소와 같은 느낌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고, 누군가는 통제를 한다. 자리배정, 피복 (상하의) 보급, 시설물 위치설명 등 지금 생각해보면 20살이 겪기엔 조금 힘든 시스템이긴 했다. 아무튼 그렇게 자리배정등 여러가지 일과를 마치고 나니, 학원생들끼리의 잡담이 시작됐다. 어디서 왔니 나는 왜 왔니 억지로 들어왔다는 등 밤새 술먹고 깨어보니 이곳이였다는 둥 엄청나게 할 얘기들이 많았고, 금새 친해졌다. 왜냐면 먹고 자고 싸고 공부하고 모든 걸 24시간 같이 하다보니, 서로 친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하루 일과는 아침 6시 총기상 (군대와 같음), 정신차리라고 영어듣기 실시 (30분인가?) 그 후 조식 (지하엔가 식당이 있었다. 밥이나 반찬은 무한이였던거 같다) 양치하고 씻고 수업이 8시인가쯤에 시작되었다. 수업이 12시까지이어졌고, 강의실에 앉아 있으면 선생님들이 교대로 계속 들어왔다. 솔직히 거의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 그렇게 오전 수업을 마치면 점심을 먹는 시간이 온다. 점심 먹고 다시 수업을 오후 4시인가 5시까지 했던거 같다. 그리곤 저녁을 먹고 저녁부터 12시까지는 자율학습시간이였다. 자는 학생들은 감독하는 선생님이 깨웠던 거 같다. 반이 3개였는데 각 반에 학생수는 30여명되었고, 앉은 순서가 곧 성적순이였다. 1반은 자진해서 오거나 이미 좋은 대학에 입학했지만, 본인이 의대치대한의대등을 가기 위해서 공부하는 학생이 주류였고, 2반은 그냥 평범한 학생들이였다. 3반은 좀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많았고 대부분 부모님이 끌고와서 억지로 온 케이스였다. 아무튼 이런 구조로 거의 반년을 공부했고 

8월쯤에 반 이동이 있었는데 나는 거기서 또다시 2반이 되었고, 의욕을 상실한 이후 학원을 나왔다. 학원에 핸드폰 반입 금지였지만, 몰래 가지고 온 친구의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였고, 나의 경기도의 숙식제공 재수학원 체험은 그날로 끝이 났다. 

 

이 글에는 특정학원을 지칭하거나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없기를 바란다. 

또 경고조치를 받으면, 경기도의 J학원 관련글은 안쓰려고 한다.